이식 후 총 3개 종류의 복용하는 약물과, 2개의 질정, 그리고 1개의 주사를 사용하고 있다.
아침
▶복용하는 약
① 프로기노바
프로기노바는 호르몬 제인데 나의 경우 이번에 자궁 내막 두께가 이식 7일 전 7.5cm, 이식 날 8.3cm(또는 8.6)여서 안정적인 내막 두께 유지를 먹고 있다. 원래 자궁 내막 두께가 이식할 땐 보통 9-12cm가 나오는데 이식할 때 보면 한 두번 씩 조금 얇은 시기가 있었는데 이 번이 그렇다.
약은 아침, 저녁으로 한 알 씩 12시간 마다 한번 씩 알람 맞춰 놓고 먹고 있다.
② 소론도
22년도에 한 번 먹어본 적 있는 약인데 그 당시 불면증에 시달려서 이틀 먹고 중단한 약이었는데 이번 처방이 다시 나와서 부작용에 대해 얘기했더니 아침에 두 알을 먹는 걸로 해보자했다.
걱정과 달리 불면증은 커녕 아주 꿀잠을 자고 있고 이 약은 스테로이드 제인데 면역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나의 경우 nk면역살해세포가 6정도로 낮은 편이라 신경안 써도 되는데 이번에는 안 해 본 걸 해보자는 김원장님의 말에 열심히 복용하고 있다.
▶질정
① 크리논겔
프로게스테론 수치 유지를 위해 쓰고 있는 질정이다.
막대 형태로 되어 있어서 쓰기 편하고 저녁에 쓰는 유트로게스탄보다 2배 정도의 용량이라고 한다.
▶주사
① 크녹산(a.k.a.돌주사)
크녹산은 혈전 방지 주사인데 사실 나는 검사 결과 상 혈전도 없고 nk면역살해세포 수치도 낮지만 그냥 다른 걸 해보자 해서 이번 차수에 처음 맞아 봤다.
맞기 전 날부터 유튜브에서 안 아프게 맞는 법도 찾아보고 여러 요령을 배웠지만 90도로 잘 놓기 위해서는 남편이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놔주는 게 제일 좋은 듯하다.
덕분에 멍도 아픔도 거의 없어서 나는 크녹산 주사가 그다지 무섭지 않다.
저녁
▶복용하는 약
① 프로기노바
저녁에도 마찬가지로 호르몬 제인 프로기노바를 아침에 복용한 시간 12시간 후에 먹는다.
② 아스트릭스
아스트릭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아스피린인데 혈전 방지를 위해 먹는 약이다.
크녹산은 아침에 쓰고 저녁에는 아스트릭스를 복용함으로 혹시 모를 혈전 방지를 해보고 있다.
▶질정
① 유트로게스탄
질정을 아침에는 크리논겔을 쓰고 저녁에는 유트로게스탄을 쓴다.
크리논겔이 프로게스테론 함량이 더 높아서 그런지 아님 사용하기 편해서 그런지 1개 당 가격이 3배 넘게 차이난다.
(크리논겔 1개 1,950원 / 크리논겔 1개 6,800원)
유트로게스탄은 저 콩알 같은 걸 손가락 또는 어플리케이터로 질 안으로 넣어야 하는데 나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넣고 있다.
익숙해져서 괜찮다가도 어느 날은 또 잘 안 넣어지고 그런다.
최근 난임 카페 후기보면 약품 회사에서 보급하는 어플리케이터말고 피스톤 주사처럼 넣어주는 어플리케이터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어플리케이터를 1번 쓰고 버릴 것이 아니라면 소독도 잘해야 하고 이 어플리케이터의 관리가 또 하나의 일이 되는 게 싫어서 나는 내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해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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