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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이야기

시험관 시술 신선 8차 - 임신 5주 2일, 첫 초음파, 아기집 확인(+쌍둥이 확정)

by 원투쓰리포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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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일배아 이식19일차이자 임신 5주 2일되는 날이다.

예정된 첫 초음파 진료를 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갔고 긴 기다림 끝에 두근대는 마음으로 진료실 안에 있는 초음파 실을 향했다.

내가 다니는 잠실 사랑아이는 초음파를 볼 때 남편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고, 나는 안 쪽 초음파실로 들어가고 남편은 원장님 책상이 있는 진료실 쪽 모니터를 통해 초음파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진료실의 한 공간에서 벽이 아닌 커튼으로 가려져있어서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지나고보니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이 점은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집은 약 0.3cm로 매우 작았지만 확인되었고 초음파를 이렇게 옆으로 해보는데 아기 집이 한 개가 더 있는 것이다.

원장님은 쌍둥이라고 얘기하면서 아기집만 봐도 기뻤을 오늘이었는데 쌍둥이 확인까지 되니 임신 확인한 것처럼 또 어안이 벙벙했다.

사실 나는 애들이 북적북적한 다복한 가정을 꿈꿨고 그러한 내 바람과는 달리 임신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쌍둥이를 원했기에 1차 피검 후에 원장님께 쌍둥이 가능성에 대해 물어본 적도 있었다.

그 때 쌍둥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는데 정말 피검 결과 수치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내가 증명해낸 셈이다.

1차 피검 수치가 예정된 피검 날보다 하루 일찍이지만 59, 2차 피검 역시 이식 11일차이지만 114, 도저히 쌍둥이 수치라고는 볼 수 없는 수치이긴 했다.

보통 쌍둥이 수치는 보통 최소 100-200이상으로 시작하거나 아예 높아져버린 500 이런 수치를 많이 보곤 했다.

2차 피검 더블링 수치도 1000 언저리로 되는 걸 난임 카페등에서 봐서 익히 알았기에 나 역시 쌍둥이는 생각도 안했다.

그렇게 임신확인서를 발급받나했더니 원장님은 진단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초음파 때 임신 확인서를 발급해준다고 했다.

조금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좋은게 좋은 것이라 생각해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추가 처방약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남편 역시 쌍둥이는 생각도 안하다가 갑자기 쌍둥이라는 결과에 들떠있는데 나 역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임신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병원 검진 가기전까지가 늘 불안하고 또 불안하다.

1차 피검 때는 피검 수치가 낮을까봐 걱정, 2차 피검 때는 더블링 안됐을까봐 걱정, 초음파에서 아기집을 보고 나니 아기집에 난황이 잘 생겨야 할 텐데..하며 걱정.

임신 안정기가 될 때까지는 늘 난 이렇게 걱정 인형을 품고 살 듯 싶다. 

 

내 둥이들아~ 잘해줄께~ 꼭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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