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난임 이야기

시험관 시술 - 신선 7차 ⑤ 5일 배양 신선 배아 이식

by 원투쓰리포 2024. 5. 1.
반응형

24년 4월 29일 - 이식일 및 이식 1일 차

 

오늘은 기다리던 배아 이식의 날이다.
예정된 대로 22년 5월에 얼려두었던 5일 배양 배아 1개와 이번 4월 24일에 새로 채취해서 5일을 배양한 배아 1개, 이렇게 총 2개를 이식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혈액 순환을 위해 남편과 2km를 걷고 뛰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크녹산 주사를 맞고 출발하느라 출발이 좀 늦은데다가 월요일 아침까지 겹쳐 아침 8시까지 가야했는데 5분을 늦었다.
가자마자 바로 이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이식이기에 가운 안에 상의를 입었고 하의만 탈의한 채 화장실 한 번 다녀온 후 대기실에 앉았다.
이름, 생년월일, 남편 이름, 남편 생년월일 확인 후 발찌를 채워주고 인트라리피드(콩주사)를 맞기 위해 오늘도 혈관에 바늘을 꽂았다.

앞서 너무 고통스러웠기에 팔을 보여주며 오늘은 가운데 혈관 잘 잡아달라 얘기를 전하고 시작했는데 같은 선생님이 잡아줬는데 너무 안아프고 빠르게 끝났다.

채취 다음 날 이식 날

 

이 후 대기하면서 콩주사(인트라 리피드)를 맞기 시작했고 신선 채취 2명이 끝나고 이식 순서로 2번째로 이식하게 되었다.
이식실에 들어가니 원장님이 채취 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쭉 설명해주셨다.
내가 겪은 3명의 의사 중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내 배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설명해 준 의사는 김원장님 밖에 없다. 정말 권위 의식이 없는 환자 중심의 의사라고 생각한다.
채취 12개 중에서 4개는 사용하지 못했고 8개 수정 시도해서 그 중 6개가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 중 1개 배아를 오늘 쓰고 나머지 5개는 여전히 보고 있다고 했고 아마도 pgt-a는 예상 1-2개 정도 보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오늘 이식할 나의 귀여운 배아들은 둘 다 포배기인데 해동한 배아가 막 알을 까고 나와서 눈사람 배아로 가고 있었고 이번 차수 신선 배아는 일반적인 동그란 포배기 배아였다.
내막 두께가 생각보다 두껍지가 않아서 걱정인데 오늘 이식할 때가 8.3cm(또는 8.6cm)이였는데 먹고 있는 프로기노바가 내막에 조금 더 힘을 내 주길 바랄뿐이다.
 
이렇게 무사히 이식이 끝나고 회복실에 가서 수액 맞을 때까지 누워있다가 오전 11시쯤 병원에서 나왔다.
약국에 영수증 바꾸러 잠깐 갔다가 오는데 병원 가운 주머니에 넣어놨던 무선 이어폰이 생각났다.
바로 남편한테 얘기하고 병원으로 올라가는데 병원 이식실이 2층이라 분명 난 2층을 눌렀는데 막 7층, 8층 올라가버리는 것이다.
10층에 멈춰서길래 내렸고 비상구를 통해 2층까지 내려왔는데 이게 과연 옳은 일이었을까 자꾸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방금 이식하고 나왔는데 8층이나 계단을 내려오다니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무사히 이어폰을 찾고 차에 탔는데 서둘러 다녀서 그런지 온 몸에 땀이 흠뻑나버렸다.
점심을 추어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5분 거리라서 잠깐 창문만 열고 바람 쎄면서 더위를 식혔다.
이 후 추어탕을 먹는데도 그렇게 덥고 그렇게 땀이 나서 계속 부채질하니까 직원분이 에어컨까지 틀어줬다.
원래 이렇게 더운건지 아님 ‘수면 양말+털록스’때문인건지 잘 모르겠다.
이 후 집에와서 낮잠자는데 또 더워서 땀 흘리고, 저녁 밥 먹는데도 등에서 땀이 흘렀다.
사실 더위를 많이 타긴 하지만 더위만탈 뿐 보통 이렇게 땀을 흘리지 않는데 배아가 열에 약하다는 것을 아는만큼 걱정이 된다.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자궁 내 혈액이 돌아 배아들이 착상할 수 있도록 저녁에는 산책도 40분정도 다녀왔다.
5월 8일 피검사 날까지 무한 걱정과 무한 증상놀이가 시작되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일단 오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보기로 한다.
수고했어 오늘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