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가 난임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2018년
만 31살에 결혼해서 1년정도 신혼을 갖은 후 아기를 갖자는 우리 부부의 가족계획에 따라 1년동안 남편과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행복하게 지냈다.
그리고 그 1년이 지난 후 슬슬 이제 임신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고자 했고, 동시에 보건소에서 하는 산전검사도 남편과 함께 받았다.
그 당시 보건소에서 했던 산전검사는 사실 너무 간단했고 혈액검사 정도로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 이후 내가 자격증 공부를 했지만 그렇다고 임신에 대해 게을리하진 않았다.
2020년
✔️i병원
그리고 2020년에 당시 살던 은평구에서 유명한 종합병원의 산부인과에 검사를 갔고, 정식적인 산전검사가 진행되었다.
이 때 나팔관 소통과 amh수치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나는 나팔관도 양쪽이 잘 뚫려있고 amh수치도 그 나이에 맞게 잘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고 초음파를 보며 2-3회 자임시도를 했다.
당시 난포를 보며 배란일 즈음 난포를 터뜨리는 주사도 맞고 숙제 날을 받아오는 식이었다.
2021년
✔️c병원
이것도 지나고 21년에는 강남에서 유명한 메이저 대형 난임병원을 오게 되었다.
그 중 유명한 여자 원장님께 진료를 봤고 그로 인해 예약한 시간과는 별개로 원장님을 만나기 위한 내 대기시간은 늘 2시간 정도 였다.
다시 검사가 진행되었고 나의 amh는 2.39이였고 새로 검사한 수치에서 남편의 정상 정자 수가 작다는 이유로 바로 시험관을 하자고 했다. 이 때 내 나이가 만 34살이었다.
생리 2-3일차 방문하라고 해서 생리 3일차 방문했는데 이미 1개의 난포 크기가 너무 커버려서 이번 차수 시험관은 불가하다했고 인공수정을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인공수정
그렇게 해서 인공수정을 1회했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시험관 신선채취 1차
이 후 다시 시험관 과정에 돌입했고 원래는 신선 얘기도 나왔던 걸로 아는데 막상 난자채취 후에 눈을 떠보니 간호사가 교수님이 동결이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내가 기다린 시간은 2시간이지만 교수님과의 진료는 단 3분 정도, 그 때 질문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이제 막 시험관에 인문한 사람이 여기까지 생각할 순 없었다.
#자궁경
그 이후 진료를 보는데 갑자기 예정에 없던 자궁경을 한다고 했다.
왜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진료실을 나와서 정신을 차려서 간호사 분에게 물어보니 이 교수님의 일종의 루틴처럼 원래 이식 전에 한 번씩 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렇게 해서 채취 후 쉬고, 자궁경으로 한 달을 보내고, 그 다음 달도 자궁경으로 인해 회복해야한다고 쉬고, 동결이식의 달이 왔다.
#동결 배아 이식 1차
5일 배양 2개가 동결되었고 진료실에서 분명 50%의 확률이라고 했다.
그 때 당시 만 나이 34세로 2개를 동시에 넣지도 못하고 5일배양 1개를 넣었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첫 시험관 이식이기도 했고 너무 담당의와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여기 병원은 당일 예약이거나 전화로 하는 예약은 담당 교수를 볼 수 없고 협진 의사를 봐야만 한다.
오늘 꼭 담당 교수랑 진료를 보고 싶다고 간호사실에 전해서 모든 오전 진료가 끝나고 거의 3시간을 기다려서 만났다.
그리고나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이번에는 안됐으니 다음에 1개 남은걸로 하면 된다.
한 번에 되면 좋지만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끝이났다.
3시간을 기다려서 받은 진료인데 허무해도 이렇게 허무할 순 없었지만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담당 교수를 만나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었다.
그냥 이 날은 내가 원망하고 탓할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동결배아 이식 2차
그렇게 실패 후 2번째 이식을 했는데 또 실패했다.
2021년 12월 ~ 2023년
✔️s병원
그리고나서 나는 바로 잠실에 있는 병원으로 전원을 했다.
내가 다니는 강남 메이저 대형 병원에 있던 교수들끼리 모여 병원을 차린 곳인데 집하고는 조금 멀어졌지만 갈만했다.
제일 힘들었던 대기시간도 거의 없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환자에게 공감을 잘해준다던 남자 원장님께 진료를 봤고 결과는 내리 실패했다.
#시험관 신선 2차 + 신선배아 이식
이 병원은 신선이식도 해주는데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신선이식도 그리고 남은 배아로 그 다음 차수에 진행한 동결이식 전부 실패였다.
이 원장님과는 추가적으로 그라신 시술, 성장호르몬 주사, 그리고 prp도 차수마다 하나씩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실패로 반복착상 검사도 해봤는데 나의 경우 혈전도 없고 NK수치도 6정도로 너무나도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배아의 문제일까? 늘 이식 전 배아는 육안상 상급을 유지했고 배아 상태는 좋다고 했다.
병원을 또 옮길까 고민하다가 같은 병원 내 손바꿈으로 마음을 정하고 이번에는 여자 원장님께 진료를 봤다.
당시 심한 우울증이 있어서 상담 내내 울며 내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던 순간이 생각난다.
뭔가 다를 것 같았던 여자원장님과 했던 시술도 내리 실패를 했다.
그리고 자꾸 나에게 PGT-a검사를 하자고 하니 이 점 또한 불편해지기 시작해서 한동안 병원을 쉬다가 다시 이 병원에서 맨 처음 시술 받았던 남자 원장님에게 갔다.
또 다시 두 번의 실패끝에 전원을 결심하고 서류를 다 준비했다.
그리고 집에와서 찾고 또 찾고, 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건 나의 문제지 병원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원래 병원 여자원장님에게 진료를 가봤다.
30분간의 상담 끝에 다시 이 원장님과 해보기로 하고, pgt-a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신선배아 5차 + 신선배아 이식
그렇게 해서 다시 한 번 신선 채취를 해서 이식을 하고 실패했다.
#신선배아 6차
좀 쉬다가 pgt-a를 보내기 위한 신선채취를 진행했다.
5일배양 3개를 보냈는데 결과는 다 불통이었다.
2개는 21번 다운 증후군 염색체가 잇었고 1개는 모자이시즘인데 이것도 40-50%비정상 유전자가 있어서 폐기를 했다.
결국 비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배아라서 9번의 이식 동안 한 번도 내 몸에 착상을 하지 못한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2024년~
이 후 나는 6개월동안 시험관 시술을 하지 않았다.
쉬는 동안 내가 해볼 수 있는 노력을 하며 이번 년도 4월에 한 시험관 시술-7차 신선까지 달려왔다.
다음 글에는 내가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써보려고 한다.
물론 착상이 되어 임신이 된 건 아니지만, 이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 내 생애 가장 많은 난자 채취 개수가 그 결과물을 보여주는 듯하여 하는 말이다.
착상은 신의 영역이라하는데 그 영역에 인간의 노력이 어디까지 작용하는지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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