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 실패 후 난임 병원 재진료

오늘은 시험관 7차 신선이 끝난 후 생리 14일째가 되는 날이자 대추밭백 한의원에서 지은 한약을 먹기 시작한지 7일째이다.

원래 피검했던 날 원장님과 생리 시작 후 12일째 진료를 오기로 했는데 한약도 먹고 있고 개인적인 일로 딴 곳에 신경쓰느라 놓쳐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어플을 보니 벌써 생리 시작 후 13일째가 된 오후였다.

대추밭백 한의원 삼신할배 4대 원장님은 한약을 먹는 동안은 자연임신을 시도하라고 했지만 왜 이게 정답같지 않은지 사실 생각이 많기도 했다.

그리고 난임병원 김원장님은 이번 차수에는 로렐린 주사를 생리 시작 전에 맞으면서 난포를 고르게 성장시켜 보자며 장기요법으로 진행하자고 했기에 이번에 안가면 나의 난자 채취는 7월쯤으로 예정될 것 같다.

7월 말에 3주 정도 미국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7월은 사실 시험관 시술과 여행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미리 예정되어 있던 여행이기에 7월에 여행을 간다고 하면 다녀와서 8월 중순쯤 또 장기요법을 위한 두 달을 카운트하면 10월쯤 난자 채취가 이루어질 것 같다.

그 후 두 달 뒤면 2025년 새해가 온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산부인과 진료 예약을 잡았다.

진료대기가 많아서 약 2시간 정도의 긴 기다림 끝에 원장님을 만났고 대추밭백 한의원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지금 장기요법이 들어가도 되는지에 대해 고민스럽다고 했다.

또한 로렐린 주사를 쓸 때 자연 임신을 시도해도 되는지도 궁금하다고 하자 로렐린 주사를 맞을 때 자연 임신 시도 해도 되고 다만 임신이 되면 반드시 진료를 와서 처방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

자연 임신이 되더라도 로렐린 주사를 사용하면 자연적으로 나오는 호르몬을 절제시켜서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한의원에서는 약을 먹는동안은 자연임신을 시도하라고 했는데 이 말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자 김원장님은 삼신 할아버지를 믿고 한 번 시도해보자고 했다.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먼저 초음파를 보고 다시 얘기해보자며 초음파를 보는데 난소에서 이미 배란이 된 것 같은 모양이라고 했다.

이번 주를 배란기로 예상하고 오늘부터 배테기를 해보려 했는데 벌써 배란이라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은데 만약 배란이 안된 거라면 난자 채취로 인해 회복하는 모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렇게 초음파 후 원장님은 일단 오늘을 우리 부부의 숙제날로 지정해주고 오늘은 꼭 하라는 당부와 함께 혹시 이게 배란이 된 모양이 아닐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하기 위해 피검사를 하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의 진료는 4일 뒤로 다시 잡았다.

만약 장기요법을 시작해도 배란 후 4일 뒤부터 로렐린 주사를 쓰기 때문에 배란이 된건지 아니면 배란이 안됐으면 다시 숙제날을 줄 수도 있으니 4일 뒤인 5월 27일 월요일에 진료 예약을 다시 잡고 그 날 올 때는 한약을 먹으며 장기요법을 진행할 건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서 오라는 당부와 함께 진료를 마쳤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고 월요일날 진료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따뜻하고 날이 좋은 6월에 8차 난자 채취를 하고 이식도 같이 해보려 한다.

물론 한의원에서는 한약 먹는 동안은 자연임신을 시도하라고 했지만 한 번 같이 해보고 7월 미국 여행 기간 동안에 1달 쉬며 자연임신을 시도해보는 편이 스케줄 상 좋을 듯하다.

마음이 바빠진다. 6월 채취를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 뜸도 열심히 뜨고 항산화 주사도 이어서 맞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