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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이야기

경주 대추밭 백한의원 한약 도착 및 복용방법

by 원투쓰리포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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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에 진료를 보고 16일에 한약이 도착했다.

예전에는 진맥보고 한약이 오기까지 오래 걸린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보다.

실제로 한의원 주위에서 텐트치고 하루를 지내본 결과 한약은 2층에서 자동시스템으로 밤새 달여지고 있는 듯한 냄새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약은 남편은 1제만 나는 총 1제하고 4첩이 따로왔다.

그래서 가격이 다른 것 같다. 한약 값으로 남편은 29만원, 나는 35만원을 냈다.

경주 대추밭백 한의원은 1제에 총 42포가 들어있고 하루에 2번씩 21일간 먹는다.

여성들에게만 추가된 나머지 4첩은 직접 달여먹는 한약인데 아침 저녁으로 2번 달이고 아침은 초탕, 저녁에는 재탕으로 먹고 식후 복용은 똑같고 대신 매일이 격일로 먹어서 총 8일분이다.

달이는 방법은 진맥하고 결제할 때 한 번 설명으로 들었고, 약과 함께 달이는 방법이 쓰여진 종이가 같이 동봉되어서 왔다.

이 4첩을 먹기 전 임신이 되면 이 약은 환불이 가능하다고도 한다.

남편은 자기한테는 음식 조절하라는 말 따로 안했다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서 약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 둘을 같이 놓고 설명해 준거라고 얘기하자 한의원에 확인 전화좀 해보라고 해서 전화통화를 해봤다.

아니나다를까, 한약 먹을 때 남자와 여자 둘 다 조심해야하는 것은 똑같고 다만 남자는 금기식품에서 하루 커피 한 잔 정도는 괜찮고 여자는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금기 식품에 있는 술이나 다른 밀가루 음식을 주식으로 먹을 경우 그 날 한약은 그냥 스킵하고 다음 날 먹으라는 말을 전했다.

이 외의 금기 식품들 중에서도 닭고기, 돼지고기는 살코기는 먹어도 된다고 했고 밀가루도 주식이 아닌 이상 간식으로 먹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

원래 나는 오늘부터 한약 복용을 시작하려 했으나 커피를 마셔버려서 내일부터 각잡고 식단 생활과 함께 한약 복용을 시작하고 남편은 주말 약속이 있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약을 1년에 두세달 먹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각잡고 생활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뭔가 먹지 말라는 건 피하면서 몸이 약의 기운을 쭉 흡수하도록 식단과 함께 해보려 한다.

다행히 시험관 이식 후 처럼 당을 피하거나 몸을 차게하는 성분의 음식들을 가려먹는 건 없어서 오히려 조금 더 편한 느낌이다.

여전히 삼신할아버지의 진맥에 대한 미심쩍인 부분은 마음 속에 남아있지만 한약까지 왔고 다시 뭔가를 시작하는 기분이라 또 다른 설렘이 있다.

이제 이식하느라 못했던 운동도 다시 열심히 하고 약 먹으면서 몸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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