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추밭백 한의원을 다녀오고 보니 고민이 생겼다.
사실 신선 7차가 끝나면서 나는 이번에 손바꿈 또는 병원을 바꿔야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김원장님과는 너무나도 좋고 잘 지내지만 카페 글을 보고 하면 나에게 맞는 선생님이 있다고들 얘기하는데 내가 너무 성실하게 한 자리에서 꾸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전에 강남 대형 병원에서 신선 1차와 동결 이식 2번을 진행했고 같은 병원이었지만 남자 원장님하고도 2-3차례 시술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근 1년 넘게 김원장님과 하면서 이번 7차를 제외하고는 과정과 약에 대한 패턴은 동일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pgt-a를 통해 맞는 배아를 찾는게 우선인건지 아니면 ERA를 하는게 맞는지 고민스럽기도 하다.
경주 한의원 줄을 기다리면서 앞 사람과 잠깐 얘기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왔고 송파 유명 병원을 다니는데 본인도 병원을 바꿔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기차역 근처 병원으로 갈지 아니면 계속 지금 선생님을 믿고 갈지 고민이라고 하는데 내 히스토리를 듣자 나에게는 조심스럽게 ERA하는게 맞는 거 같다며 권했다.
근데 ERA 비용이 거의 200만원 넘게 드는데 이거마저 정상으로 나오면 정말 좋으면서도 속상할 일일 것 같았다.
더불에 ERA를 진행하면서 한 사이클 쉬었다 가야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ERA는 피하고 싶었다.
그러자 서울 기차역 대형 병원에서 약간 약식으로 하는 ERA가 있다며 보통 ERA가 시간 당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이 약식 ERA는 조금 범위가 크게 하루 이틀 이런식으로 결과를 내준다고 하는데 비용이 25만원 정도로 너무 합리적이어서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병원 문제를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경주 한의원에서는 또 자연임신을 한 번 해보라고 하니 더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다.
건강한 배아를 이식해도 내 몸에 착상이 안되는데 과연 자연으로 해서 임신이 될까 싶은거다.
그래서 또 생각이 드는게 약을 먹으면서 기력을 보충해서 난포를 채취하고 남편 역시 기력이 보충되는 과정에서의 정자채취가 이뤄져서 시험관을 한다면 돈은 좀 들지만 나름의 패스트트랙을 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자는 3개월에 1번씩 바뀐다고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딱히 그걸 염두해두고 얘기하진 않는 것 같았다.
보통 한약을 먹으면서 시험관을 하진 않지만 나는 이번 달 어짜피 쉬고 다음 달에 진행을 하니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럼 또 전원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하면 여러모로 복잡스러운 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자연임신을 시도해볼건지 아니면 시험관을 시작해볼건지 이건 빠르게 결정해봐야할 것 같다.
동시에 자연임신을 시도하면서 로렐린을 맞아도 되는지 김원장님과의 상담도 필요할 것 같다.
끈임없이 알아봐야하고 선택해야하는 내 현실에 과연 대추밭 삼신할배의 말처럼 신경안쓰고 임신을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남편 주재원 문제도 있고 해서 마음이 조금 조급해진다.
이제 생리 시작 6일차라서 김원장님과의 약속된 진료 일이 생리 시작 12일차 이기에 6일 정도 고민을 해보고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한다.
자연 임신을 시도 할지, 시험관 시술 신선 8차를 진행할지, 혹은 전원을 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조만간 다시 포스팅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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