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리시작 10일째이자 과배란 시작 8일째이다.
지난 생리 7일차 이후 4일만에 다시 온건데, 진료실에 들어가서 난포가 잘 자랐는지 확인부터 했다.
그런데, 띠로리~
난포가 너무 커버린 것이다.
김원장님은 난포 크기가 이미 20mm를 넘어가서 난자 채취까지 일상생활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최근에 집에 친정 집 강아지가 와있어서 과배란 기간에 아침 저녁으로 산책도 하고, 같이 등산도 다녀서인지, 아니면 쑥뜸을 과배란 기간에 자주 떠서 그런건지 너무 커져버린 내 소중한 난포가 행여나 터질까 작은 움직임에도 신경이 쓰이긴했다.
사실 과배란 기간에는 쑥뜸을 뜨면 안된다고는 하는데 나는 너무 커져버리기 전, 과배란 시작 후 2번째 진료 예약 전까지는 내 자궁건강을 위해 뜨는 편이다.
보통 난자 채취 후 신선이식을 하기 때문에 이식을 위한 따뜻한 자궁환경을 만드는 것도 내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진료 마치기 전 이식 전에 마지막 체크로 늘 올랐다 내렸다하는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 수치에 대한 검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원장님은 이왕 검사하는 거 프로게스테론이랑 에스트라디올 등의 호르몬 수치도 같이 검사하자고 권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채혈실에서 채혈을 하고 난자 채취 36시간 전에 맞을 오비드렐 주사만 처방이 나왔다.
오비드렐이랑 데카펩틸은 세트로 난포를 터트려주는 주사로 알고 있는데 보통은 데카펩틸도 같이 처방이 나왔었는데 오늘은 오비드렐만 나왔다.
산책 좋아하는 내 털동생에게는 미안했지만 이틀동안 동네 한바퀴 정도를 설렁설렁 도는 걸로 아침, 저녁 산책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까지 양쪽에 8-9개 정도가 보이는 난포이니 적은 갯수는 아닌 것 같아 일단 기분이 좋다.
애지중지 키운 내 소중한 난포들의 무탈한 난자채취를 위해 오늘, 내일은 몸을 사리기로.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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