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난자 채취 후 5일 째 되는 날이자 5일배아 이식 날이다.
전 날 김원장님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와서 채취된 11개의 난자로 8개가 수정되었다는 것만 듣고 아침 이식 시간을 위해 똑같이 아침 8시에 병원으로 왔다.
지난 번 차수에는 이식 당일 날 혈액순환을 위해 30분 동안 공원을 한 두바퀴 가볍게 뛰었는데 이식 결과 실패여서 오늘은 좀 다른 컨셉으로 몸을 사려보기로 한다.
환복을 하고 늘 그렇듯 인트라 리피드 콩주사를 맞으며 이식 순서를 기다렸다.
이식실에 들어가자 나의 귀여운 배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러번 본 배아들이지만 오늘 배아들은 보면서 동글동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정대로 5일배아 2개를 신선 이식하고 현재 2개 정도로 보는 남은 5일 배아들은 분열이 조금 느려 오늘 좀 더 분열시킨 후pgt-a(NGS)검사를 보내기로 했다.
원장님이 배아도 예쁘고 상태도 좋다고 하자 내가 늘 인터넷에서 보던 사진과는 조금 달라서 사진 상으로 나는 잘 모르겠다고 하자 신선 배아는 원래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름 있는 배아들(눈사람 배아, 감자 배아 등)의 모양과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해주셨다.
이식 하기 전 배를 누르면서 초음파를 보는데 아직도 초음파상으로는 난소가 좀 많이 부어있다고 했다.
김원장님은 배 안아팠냐고 물어보는데 배는 안아팠다고 하고 사실 난자 채취 후 계속 몸이 힘들어서 치질이 생겼으나 부끄러운 마음에 얘기하진 않았다.
이제 냉동실에서 배아를 기다리면서 원장님이 말하길 내 자궁이 몸에서 수직으로 서 있는 모양으로 자리 잡아 있어서 굳이 눕눕을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이식 후 일상 생활하고 눕기보다는 앉아서 뭐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며 굳이 눕눕을 해야한다면 안정을 취하는 이유정도이지 일상 생활하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배아 상태도 그렇고 내심 기대가 되는데 그런 기대감을 얘기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이면서 호호호 웃으셨다.
이식 후 추가 처방으로 프로기노바가 나와서 아침 저녁 두번 씩 먹기로 했다.
지난 번과 같이 크녹산 처방을 주려고 하길래 순간적으로 크녹산 돌주사의 악몽과 멍자국이 생각나서 나는 혈전이 없으니 이번에는 안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그럼 아스트릭스(아스피린)만 잘 챙겨먹는 걸로 하고 이식을 마쳤다.
소중한 배아 2개를 내 자궁에 잘 넣고 콩주사를 다 맞을 때까지 누워있다가 귀가했다.
지난 번 차수에 (신선7차) 이어폰을 수술복에 넣어놓고 오는 바람에 이식 바로 직후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땀도 나고 더웠던 기억과 동시에 이식 실패라는 결과를 얻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차분히 몸을 사리는 컨셉으로 계속 유지하고자 했다.
이식 바로 직후, 최대한 조심히 조심히 걷고 차도 조심히 타고 집에 가기까지 몸사리며 조심조심 다녔다.
이식 1일 차 증상
-이식 후 정말 조심조심해서 걷고 병원 근처에서 점심으로 설렁탕 먹고 집에 와서 낮잠
-저녁은 설렁탕 포장한거 먹고 쉬다가 세탁기 돌리고 다림질까지 마무리
-낮잠 잔 탓에 새벽 12시쯤 잠듬
-치질이 좀 아픈 느낌, 여전히 피곤한 듯한 느낌
-전체적으로 무증상
-처방약: 프로기노바 2알(아침/저녁), 소론도 2알(아침), 아스트릭스 1알(저녁), 크리논겔 질정(아침), 프롤루텍스 주사(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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