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선 8차 난자 채취의 날이다.
생리시작일 포함 12일째이자 과배란 시작 10일째이다.
이제는 꽤나 익숙한 난자 채취날의 아침이다.
아침 8시까지 병원에 와서 준비를 하고 8시 20분에 예정된 난자 채취를 위해 환복 후 원장님을 기다렸다.
수술대 위에서 원장님과 인사를 하고 잠들기 전 프로락틴 수치에 대해 물었고 원장님은 75라고 얘기하시면서 꽤나 높아서 커버락틴 약 처방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곧 잠이 들었다.
그렇게 눈을 감았다 떠보니 회복실이었고 얼마 후 원장님이 와서 난자는 총 11개가 채취되었고 이어서 프로락틴 수치에 대해 얘기했다.
보통 40이상이면 약을 쓴느데 75는 꽤 높은 수치라서 일단 약 처방을 이틀치 내고 만약 이 수치가 이식 전에 떨어지지 않으면 이번 신선 이식은 못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여성호르몬 수치가 3000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라 복수찰 가능성이 높아서 칼슘 수액도 오늘부터 3일동안 처방을 냈으니 오늘, 그리고 이식 전 나머지 이틀 동안 병원에 와서 맞고 가기로 했다.
보통은 신선 5일배아 이식 1개일 경우에는 칼슘수액을 오늘만 맞으라고 하겠는데, 지금 우리는 5일 배아 2개를 예상하고 이식 준비를 하고 있기에 복수 차는 걸 좀 줄여보고자 하는 처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취 후에는 늘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잘 안나서 이번에는 원장님이 내 이름을 부르며 침대를 찾는 동안 녹음기를 켜둬서 집에 돌아와서 쉴 때 원장님과의 대화를 다시 듣고 리마인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후 집에와서는 가벼운 몸인 줄 알고 오자마자 조금 빠른 속도로 강아지 산책을 시켰는데 채취 후 갑작스런 몸놀림이 문제였던건지 산책 후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항문쪽이 무거운 느낌이 들더니 피곤할 때만 나오던 치질이 나와버렸다.
너무 후끈거리고 아파서 일단 집에와서 계속 누워서 쉬는데도 좀처럼 사라질 기미가 없었다.
그리고 저녁 산책을 했는데 이 때도 쉬었어야 했나 보다.
칼슘 수액을 맞는 다음 날, 다다음 날까지도 계속 통증이 있었고 이제는 이식을 위한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강아지와의 적당한 산책을 제외하고는 좌욕하며 집에서 쉬었다.
칼슘 수액을 맞는 마지막 날에는 프로락틴 수치 재검사를 위한 채혈을 했고 5일 배아 이식 하루 전날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김원장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카버락틴 1회 복용 후 재검사 한 결과 프로락틴 수치가 36정도로 떨어져서 한 알 남은 처방을 이식 전 날까지 먹으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서 예정 된 이식 날 이식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나 조기배란될까바 걱정되었던 내 마음을 전화 상으로 얘기하니 조기배란은 없었고, 11개중 8개가 수정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배아의 성숙도가 좋고 높은 편이라 이식 후 결과가 기대 된다고 하셨다.
이제 대망의 이식 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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