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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이야기

시험관 시술 - 신선 7차 ③ nk수치와 인트라리피드 수액(콩주사)

by 원투쓰리포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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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utterstock.com

2024년 4월 22일
오늘은 신선 7차 과정 중 3번째 진료이자 난자 채취 전 마지막 진료이다.
예약시간은 15:20pm이었지만 지난 번 요청했던 인트라 리피드(콩주사)를 맞기 위해 1시간 전에 와서 채혈을 하고 수액을 맞았다.

채혈 전에 미리 프로락틴 수치도 같이 보고 싶다고 요청해서 이 수치도 피검사로 같이 보기로 했다.
나의 경우 프로락틴 혹은 유즙 분비 호르몬이 왔다갔다해서 이식 전에 늘 수치를 한 번씩 보는데 이번엔 원장님이 잊은 듯 하다.
내가 과하게 이것 저것 챙기는 경향이 있지만 채취 6번과 이식 9번을 겪은 만큼 이제는 내가 내 몸을 알아서 챙길 수 있는 단계이니 아는만큼 요청해서 보안하면 되는 거라 생각한다.
 
이 후 진료실에서 원장님과 만나서 바로 초음파를 봤다.
난포가 이미 2cm가 넘은 상태여서 수요일 채취가 확정되었다. 원장님은 난포가 이만큼 커져있기에 조기 배란 억제제도 미리 잘 쓴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또렷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오른쪽 3개 2.1, 2.1, 2cm였고, 왼쪽은 1개 2cm였다.
그 외 작은 1cm의 난포들까지 왼쪽 오른쪽 총 합해서 11개가 보였다.
여태껏 내가 본 난포 개수 중에 제일 많았다.
물론 작은 아이들을 체외에서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저 애들을 못쓰는 건 아니라고 하니 지켜보자고 했다.

오늘 저녁에 난자 채취 시간 36시간 전인 21:20pm에 난포 터뜨리는 주사 오비드렐, 데카펩틸 주사를 끝으로 채취 전 모든 과정이 끝난다.
자궁 내막은 7.5cm이래서 순간 걱정했는데 이식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괜찮을 듯 했다.
어쨌건 이상적인 자궁 내막 두께를 위해 채취 후 프로기노바 복용과 혈전은 없지만 혈전방지를 위해 쓰는 크녹산 주사(a.k.a.돌주사)와 아스트릭스(아스피린), 마지막으로 nk수치를 낮추기 위한 소론도까지 처방이 나왔다.
프로게스트론 수치 유지를 위한 질정은 2가지를 같이 써보기로 하고 채취한 날 다음 날 부터 아침에는 크리논겔, 저녁에는 유트로게스탄을 써보자고 했다.
처음 써보는 약인데다가 종류도 많아서 어안이 벙벙했지만 일단 다른 요법이니 하자는 데로 해보는 수밖에 없다.
저녁 9시 20분, 6개월만에 맞은 데카펩틸은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도 그리고 주사약이 들어갈 때도 너무너무 아팠고, 오비드렐은 앞 통증이 너무 심해서 그런가 주사약 들어가는 느낌이 안 날 정도로 안아팠다. 데카펩틸을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프기로 악명 높은 주사 중 하나던데 이렇게 아픈 약을 7차가 될 때가지 몰랐다는게 더 신기하다.
난포 터지는 주사까지 맞은 이상 다 끝난 것일 수도 있지만 채취 날까지 열심히 걸어서 작은 난포들이 좀 더 성숙해져서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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